제주도, '2040 탄소중립섬' 비전 선포… "아시아 최초 100% 녹색에너지 도전" - 미디어투데이

(제주=미디어투데이)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40년까지 '아시아 최초의 100% 탄소중립 섬'을 달성하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전기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O일 도청에서 열린 '제주 그린에너지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제주의 청정 자연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큰 자산"이라며, "기후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2040년까지 전력 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탄소중립섬'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 가속화'다. 제주도는 현재 운영 중인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를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고,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분배하기 위한 '그린수소' 생산 및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도 병행한다.

'완전한 전기차 시대'도 앞당긴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모든 대중교통과 렌터카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5년까지는 내연기관차의 신규 등록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 급속충전기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하고,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 의무를 강화한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섬 비전은 제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민, 기업, 전문가와 함께 힘을 모아 제주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미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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